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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어지는 日영토?... “이오지마 화산 폭발로 신생 섬 형성”

0427 zion 2023. 11. 10. 09:12

넓어지는 日영토?... “이오지마 화산 폭발로 신생 섬 형성”

입력 2023.11.10.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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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각) 일본 해상자위대가 촬영한 사진에 담긴 이오지마 신생 섬. /일본 해상자위대

세계에서 가장 최근 새로 생긴 섬이 일본 이오지마 섬 앞바다에서 솟아올랐다. 화산활동으로 분출된 암석이 쌓이면서 만들어졌는데, 계속 남아있을 가능성은 미지수다.

9일(현지시각) CNN과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오가사와라 제도 이오지마에서 해저 화산이 폭발하면서 새로운 섬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 섬은 수도인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1200km 떨어진 이오지마 남쪽 앞바다 1㎞ 부근에 형성됐다. 기상청은 분출한 암석이 쌓여 300m 정도의 육지를 이룬 것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파도의 침식으로 형태는 계속 변하고 있다고 한다. 이오지마 해안에서 새로운 육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섬이 바다 위로 떠오른 모습은 지난 1일 해상자위대가 촬영한 사진에 기록됐다. 사진에는 오가사와라 제도의 일부가 된 작은 섬 위로 어두운 화산재 구름과 연기가 피어나는 등 화산이 폭발하는 장면이 담겼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오지마 남쪽 앞바다에서 지난달 21일쯤부터 몇 분 간격으로 화산 진동이 감지되는 등 분화가 발생했고, 흑색 토사가 섞인 물기둥이 최대 100m 높이까지 솟아올랐다는 해상자위대의 보고를 받았다. 도쿄대 지진연구소는 섬이 형성된 폭발이 지난달 30일에 일어났다고 확인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화산 활동이 계속되면 이 섬이 더 커질 수 있다.

나카다 세츠야 도쿄대 화산학 명예교수는 재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오지마 주변에서 마그마가 한동안 수중에서 분출해왔고, 마그마가 수면 아래 암석으로 굳어졌다”며 “그러다 지난 10월 30일 폭발 이후 마그마 더미가 수면 위로 올라와 새로운 섬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초기 단계에서는 흑색 토사 등이 물이 위로 솟아올랐다”며 “11월 3일부터 분화 양상이 바뀌기 시작했고, 화산재 배출이 폭발적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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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지마 신생 섬 주변에서 분출하는 수증기. /도쿄대학지진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이 육지를 형성하고 있는 주요 퇴적물은 경석(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갑자기 식으면서 생긴 구멍 많은 돌) 등을 포함한 토사로 이루어져 있어 향후 파도에 흘러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분화 활동은 이달 4일쯤을 기점으로 점차 저하하고 있으며, 분화시에 감지되는 화산성 미동도 현재는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화산 활동이 계속된다면 이 섬이 침식되지 않고 계속 남아있을 가능성도 있으며, 심지어 이 섬이 향후에는 이오지마와 합쳐질 가능성도 있다고 나카다 교수는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마이니치 신문에 “용암을 분출하는 분화로 바뀐다면 (섬이) 남아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오지마에서는 지난해 7월 비슷한 분화가 기록됐고, 지난 6월과 10월에 또 다른 폭발이 일어났다. 일본 국토지리원은 이 섬이 활발한 화산 활동으로 융기하면서 최근 9년간 면적이 약 1.3배로 커진 것으로 올해 초 분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