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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48시간 내 시가전 돌입하나… “가자시티 완전 포위”

by 0427 zion 2023. 11. 6.

이스라엘, 48시간 내 시가전 돌입하나… “가자시티 완전 포위”

입력 2023.11.06. 09:23업데이트 2023.11.0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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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 병력과 탱크가 5일(현지 시각) 가자지구 북부의 한 곳에 주둔해 있다. 이스라엘은 5일 가자지구 최대도시 가자시티를 완전포위했다고 발표했다./AFP 연합뉴스

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의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8시간 내 가자시티에서 시가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5일(현지 시각)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군이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했으며, 이 해안 도시를 둘로 분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골라니 연대 소속 정찰부대가 해안에 도착해 그곳을 점령하고 있다. 오늘 ’북(北) 가자’와 ‘남(南) 가자’가 생겼다”고 했다.

IDF는 가자시티에 남아있는 민간인 이동을 위해 일부 통로는 열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가리 소장은 “우리는 가자 북부의 민간인이 남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아직 인도적 통로를 열어놓고 있다”며 “우리는 가자지구 북부와 가자시티를 공격할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48시간 이내 시가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간 하레츠는 “가자지구 병력이 48시간 이내에 가자시를 완전히 포위하고 혼잡한 도시 내부에서 전투를 시작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작전의 목적은 도시로 숨어든 하마스 무장세력들을 찾아내고, 지하 터널과 하마스의 군사, 민간 기관들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지상작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군인들이 4일(현지 시각)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하고 있다./이스라엘군 제공/로이터 연합뉴스

하레츠에 따르면 IDF는 하마스를 완전히 뿌리 뽑는다는 목표 달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한다. 하레츠는 “수개월에서 1년, 또는 그 이상의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5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하마스의 지하 터널에 병사들이 들어갔다가 위험에 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에서 조심스레 접근하고 파괴하는 전술을 써야 한다는 게 이스라엘군의 계획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 같은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하마스 사령부가 숨겨져 있다고 알려진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에 대한 군사 작전도 고려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지난달 7일 개전 이후 이스라엘 공격으로 가자지구 건물의 25~45%가량이 손상·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주민을 ‘방패’로 삼으면서 가자지구 내 주거 지역도 큰 피해를 봤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3일 가자지구 상황 보고서를 통해 “(이스라엘) 최소 45%의 가자지구 주택이 파괴되거나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