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bns news

84명 목숨 갖고 장난친 조종사… 비행 중 엔진 끄려다 제압당했다

by 0427 zion 2023. 10. 24.

84명 목숨 갖고 장난친 조종사… 비행 중 엔진 끄려다 제압당했다

입력 2023.10.24. 09:47
 
 
 
0
 
 
비행 중인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 /로이터 뉴스1

84명이 탑승 중이던 여객기의 엔진을 공중에서 끄려 한 한 미국의 조종사가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2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23분 알래스카항공 자회사 호라이즌항공 2059편 기내에서는 수십 명의 목숨을 위태롭게 한 아찔했던 상황이 빚어졌다. 당시 여객기는 미국 워싱턴주(州) 에버렛에서 이륙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안에는 승무원 4명과 승객 80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문제는 여객기에 탑승한 비번 조종사 조지프 데이비드 에머슨(44)의 돌발행동이었다. 그는 당일 근무자가 아니었지만, 관행에 따라 조종실에 마련된 여분 좌석에 앉아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에머슨이 비행 도중 갑자기 일어나 엔진을 끄려고 시도하다가 기장과 다른 조종사들에게 제압당한 것이다.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소란이 발생한 뒤 기장은 무전을 통해 “엔진은 꺼지지 않았고 여객기에 다른 안전상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탑승자 중 다친 사람도 없었다. 다만 여객기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비상 착륙해야했으며, 에머슨은 지상에 대기 중이던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에머슨은 83건의 살인미수와 항공기 안전을 위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하지만 그가 엔진을 끄려 한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평소 에머슨이 가정적이고 친절한 사람이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범행동기에 대한 궁금증이 깊어지고 있다. 단 수사당국은 이번 일이 테러와는 관련 없는 개인행동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