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남은 공직 사퇴 시한… 與주자들 ‘한덕수 등판’ 촉각
- 정치일반
- 입력 2025.04.24 19:00
내달 4일 공직 사퇴 시한일
洪·韓 “한덕수와 함께 할 것”
김문수 측 “단일화 제안할 것”
한덕수, 출마 여부엔 말 아껴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공직자 사퇴 시한이 열흘 남은 가운데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의 시선이 온통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꽂힌 모습이다. 한 대행이 당 내외 빅텐트 구상 ‘키맨’ 역할으로 거론되는 만큼 대선 경선 후보 캠프들은 잔뜩 신경을 곤두세우며 메시지 경쟁에 돌입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행이 결단할 수 있는 시간은 열흘 남짓이다. 6.3 대선을 치르려면 사퇴 기한인 다음 달 4일까지는 직을 내려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선 경선 레이스에 후보들은 연일 촉각을 세우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우리 사회는 분열과 갈등으로 갈가리 찢어져 있다”며 “국민통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가장 긴급한 현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엄 사태는 탄핵으로 정리됐고 우리는 대선 승리의 목표만 남아 있다”며 “당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도 함께하겠고,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하고 반(反)이재명 단일화에 나선다면 한 대행과도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후보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대행과 저는 초유의 계엄 상황을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수습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댔다”며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다음 본선 승리를 위해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고 꽃피우겠다는 생각이 완전히 같다”고 부연했다.
김재원 김문수 캠프 미디어총괄부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 우리 당 4명의 후보 중에서 유일하게 김 후보는 자신이 당의 경선에서 승리하면 곧바로 한 대행과 단일화 제안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했다.
이어 “처음부터 빅텐트 내지는 대통합 대연정까지 주장했던 분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후보는 한 대행을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금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이 한창이지만 정작 이슈의 중심은 따로 있다”며 “바로 한 대행의 출마 여부”라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한 대행의 유능함과 덕망은 잘 알고 있다”면서도 “대행의 출마는 명분도, 실익도 없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출마와 다르지 않으며, 결코 이재명을 막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 대행은 말을 아끼며 등판론에 기세만 키우는 형국이다. 한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후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고생 많으셨다”는 한마디만 남기고 자리를 떴다. 또한 20일 공개된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는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여운을 남겼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한 대행이 결정적인 순간까지 대선 출마 여부를 저울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 30일 전인 내달 4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현재 공직자 사퇴 시한이 촉박한 만큼 그의 침묵은 곧 ‘결단의 카운트다운’으로 읽힌다는 평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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