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는 구호품 창고, 러는 연료 탱크… 양국서 잇따른 화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에서 화재가 하루 간격으로 잇따라 발생했다. 이번 화재들로 우크라이나는 산업용 창고가, 러시아는 연료 저장시설이 각각 불에 탔다. 러시아의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 드론 공습으로 창고가 파괴됐다는 입장이다.
20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흑해 인근 휴양지 소치의 공항 인근의 연료 저장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화염에 휩싸인 연료 탱크에서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온다. 이곳 시설에는 석유 약 1200톤(t)이 저장되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화재 발생 직전 큰 폭발음이 있었다는 신고가 지역 주민들로부터 들어온만큼, 우크라이나의 자폭 드론에 의한 폭발이 의심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러시아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다.
러시아의 이번 화재는 우크라이나 리비우 산업용 창고에 러시아 드론 공습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화재가 발생한 지 하루만에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이 밤새 러시아의 이란제 샤헤드 드론 30대를 요격했지만, 일부 드론이 방공망을 뚫고 날아와 창고를 타격했다고 한다. 막심 코지츠키 리비우 주지사는 “한 여성과 남성이 잔해 아래에서 발견됐다”며 “여성은 다치지 않았지만, 남성은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가 응급 서비스국이 공개한 사진에는 화재로 무너져 내린 창고 앞에서 현지 소방관이 불을 진압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화재로 소실된 산업용 창고에는 우크라이나가 전쟁 구호품을 다수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국(UNOCHA)은 “(러시아가) 중요한 구호품을 보관하고 있던 창고를 불태웠다”며 “이번 공격은 국제인도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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