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s news

육견협회 “개 공화국 됐다…대통령실 앞에 200만마리 풀 것”

0427 zion 2024. 1. 10. 17:09

육견협회 “개 공화국 됐다…대통령실 앞에 200만마리 풀 것”

개 식용 금지법에 강력 반발

입력 2024.01.10. 14:25업데이트 2024.01.10. 15:04
 
 
 
19
 
 
지난해 11월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대한육견협회 등이 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개식용금지법 추진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본회의에서 개 사육·도살·유통·판매를 금지하는 ‘개 식용 금지법’이 지난 9일 통과된 가운데, 육견협회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다 할 것”이라며 용산 대통령실 앞에 개 200만마리를 풀겠다고 재차 예고했다. 육견협회는 지난해 말 정부가 연내 개 식용 종식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을 때도 개 200만마리를 방사하겠다고 했었다.

대한육견협회 주영봉 회장은 10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북한의 김정은이나 히틀러도 하지 않는 국민 기본권과 종사자들의 직업, 재산권, 생존권을 강탈하는 정치 쿠데타와 의회 폭력 앞에서 실의와 한숨, 망연자실, 피눈물 날 정도의 죽고 싶은 심정인 완전 자포자기 상태에 빠져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회장은 “국민이 먹는 것을 금지해서 성공한 역사는 전 세계를 봐도 사례가 없다”며 “개고기 먹고 문제를 일으키는 등의 상황이 닥친 경우도 단 한 번도 없고, 오히려 먹고 건강을 회복하고 몸이 좋아진다. 항암치료를 받거나 수술하시는 분들, 특히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건강 보양식으로 먹고 있다”고 했다. 이어 “먹고 있는 국민들을 법으로 못 먹게 한다고 하면서 이렇게 난리를 치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다”며 “개 공화국이 된 것 같다”고 했다.

ADVERTISEMENT
 
 

주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개 식용 금지법 반발 시위 일환으로 개 농가에서 기르는 개 약 200만마리를 용산 대통령실 앞에 풀겠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번 본회의에서 정부가 개 식용 업체들에 무조건적인 보상을 하도록하는 의무 조항을 지웠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육견협회는 개 한 마리당 5년에 걸쳐 200만원을 보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육견협회는 지난해 11월에도 인터뷰 등을 통해 용산과 한남대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집 앞, 법안 발의 의원 사무실 앞에 사육하고 있는 개 200만마리 방사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했었다.

주 회장은 “아무런 준비나 대책도 없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준비했던 ‘보상을 해야 한다’는 문구도 결국 본회의에서 삭제됐다”며 “그래서 저희는 ‘개 반납 운동’ 등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든 걸 다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무런 보상도 없이 계속 밀어붙이는 형국이 계속되면 우리는 ‘개 풀어라’라고 하는 형국으로 이해할 것”이라며 “이제는 개를 풀 수밖에 없는 불상사가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