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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에 ‘의자 없는 입석열차’ 운행

0427 zion 2024. 1. 9. 12:03

내일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에 ‘의자 없는 입석열차’ 운행

10일 출근시간부터 한 칸 시범운영...혼잡도 개선 효과 기대

입력 2024.01.09. 10:15업데이트 2024.01.0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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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출근길부터 서울지하철 4호선에 시범 도입되는 '의자 없는 칸'. /서울교통공사

오는 10일 출근길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에 ‘의자 없는 칸’이 등장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4호선 열차 1개 칸의 객실 의자를 제거하는 시범사업을 오는 10일 출근길부터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4호선은 서울 지하철 1~8호선 중 가장 혼잡도가 높은 노선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4호선 열차 한 칸의 최고 혼잡도는 193.4%로, 7호선 164.2%, 2호선 148.6%보다 높았다. 혼잡도란 실제 승차 인원을 승차 정원으로 나눈 값으로, 혼잡도가 200%이면 정원의 2배에 달하는 승객이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는 뜻이다.

공사는 총 42석에 달하는 의자를 제거하면 칸당 12.6㎡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해당 칸의 혼잡도는 최대 40%까지 개선될 것으로 봤다.

 
 

이번 시범 운행을 통해 혼잡도 개선 효과성 검증을 마친 뒤 객실 의자 없는 열차의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사는 넘어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의자 없는 칸 안에 벽면 지지대와 천장 손잡이 등을 추가 설치했다.

승객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시범운행에 대한 자동 안내방송과 기관사 육성 방송을 송출하고, 출입문에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조치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출퇴근 시간대 증회 운행, 주요 역 혼잡도 안전 도우미 배치 등 혼잡도를 낮추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번 시범사업의 혼잡도 개선 효과가 검증되면 확대 시행을 검토해 시민이 더 쾌적하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