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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통령실 “러, 北 제공 미사일로 폭격”

0427 zion 2024. 1. 6. 08:44

우크라 대통령실 “러, 北 제공 미사일로 폭격”

입력 2024.01.05. 20:48업데이트 2024.01.0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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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폭격에 북한산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 사용됐다고 밝힌 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도 이같은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북한이 한·미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시킬 목적으로 개발해온 SRBM이 실전에 투입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5일 “러시아는 노골적인 제노사이드(대량학살) 전쟁의 하나로 북한에서 받은 미사일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영토 공격에 사용했다”고 X(옛 트위터)에 적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이같은 발표는 동부 하르키우주(州)의 올레흐 시니에후보우 주지사가 최근 러시아에서 생산되지 않은 다른 국적의 미사일로부터 공격받았다고 밝힌 이후 연이어 나온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앞서 시니에후보우 주지사는 우크라이나 공영방송을 통해 “지금은 미사일에서 표식이 지워졌지만,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미사일을 생산한 국가가 러시아 연방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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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2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도심 주택가에서 우크라이나군 폭탄처리반 대원이 러시아가 발사한 미확인 미사일 잔해를 조사하고 있다./로이터 뉴스1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북한에서 받은 SRBM을 두 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며 “정보에 의하면 북한은 최근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30일 러시아군이 북한 탄도미사일 중 최소 한 발을 발사했고 이는 미사일 발사 지점으로부터 460㎞ 떨어진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지역 공터에 떨어졌다”며 “지난 2일 야간 공습의 일환으로 다수의 북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그 영향을 평가하는 중”이라고 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4일(현지 시각)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브리핑 하고 있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가 최근 북한으로부터 제공받은 탄도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실제로 사용했다고 소개했다./AFP 연합뉴스

백악관의 발표는 국제사회의 대북·대러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의 북한 탄도미사일 조달은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다. 파트너국들과 함께 러시아가 국제적 의무를 위반한 것에 책임을 지도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