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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차로 문짝 뜯어 운전자 끌어냈다… 美특공대가 용의자 체포하는 방법

0427 zion 2023. 12. 28. 20:13

특수차로 문짝 뜯어 운전자 끌어냈다… 美특공대가 용의자 체포하는 방법

입력 2023.12.28. 15:16업데이트 2023.12.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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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를 위해 특수 개조된 장갑차를 동원해 18륜 트럭의 조수석 문짝을 뜯어내고 있는 SWAT. /유튜브

고속도로 한복판에 멈춘 18륜 트럭과 주변을 둘러싼 무장 요원들. 이윽고 특수 장갑차가 창문을 깨더니, 급기야 조수석 문짝을 전부 뜯어낸다. 방탄복과 총을 갖춘 무장 요원들이 운전석에서 남성을 끌어내리고, 이 남성은 결국 맥도 못 추린 채 연행된다.

마치 액션 영화 속 한 장면을 방불케 하는 이 상황은, 미국 경찰이 실제로 용의자를 제압하는 모습이다.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현지 시각) 텍사스 지역 방송 KTRK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이날 오후 4시쯤 미국 텍사스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벌어졌다. 고속도로 한복판에 트럭을 세워둔 스페인 출신의 트럭 운전자 A씨가 경찰의 하차 명령에도 약 3시간 불응하자, 경찰특공대(SWAT)를 투입해 그를 강제로 체포하고 나선 것이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자세히 보면, SWAT가 처음부터 무력을 사용한 건 아니었다. 연막탄 등을 이용해 A씨가 나오도록 유도했다. 그러나 A씨는 운전석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고, 결국 SWAT의 불도저와 같은 특수 장갑차 ‘룩’이 동원됐다.

장갑차는 트럭 뒷좌석 창문을 깬 뒤, 이윽고 조수석 문짝을 통째로 뜯어냈다. SWAT이 총구를 겨누면서까지 자진해서 나올 것을 요구했지만 A씨는 응하지 않았다. SWAT는 완력으로 A씨를 운전석에서 끌어내렸고, 끝까지 명령을 거부하며 버텼던 A씨는 속수무책으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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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T 요원들이 트럭 운전자를 질질 끌어내리고 있다. /유튜브

A씨 한 명을 체포하는 데 동원된 SWAT 인력은 최소 10명이었다. 3시간의 대치 상황을 제외하고 A씨 체포에만 걸린 시간은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다만 아직 A씨가 고속도로 한복판에 트럭을 세워두고, 경찰의 명령에 불응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심지어 트럭에는 별다른 무기도 없었고, 화물칸도 비어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남성이 정확히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지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헤리스카운티의 에드 곤잘레스 보안관은 “운전자의 행동이 이상했던 이유를 아직 모른다”며 “트럭이 도난당한 거였는지, 운전자의 계획이 무엇이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이 사건으로 해당 고속도로 양방향 교통이 차단되면서, 일대에 극심한 정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