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s news

굿즈 끼워팔기로… K팝 앨범 7700만장 판매 대박

0427 zion 2023. 12. 12. 08:47

굿즈 끼워팔기로… K팝 앨범 7700만장 판매 대박

53% “굿즈 모으려 음반 구매”
6%만 “CD 이용해 음악 감상”

입력 2023.12.12. 03:50
 
 
 
0
 
 
(서울=뉴스1) = 지난 2022년 12월 한국관광공사는 전 세계 16국에서 케이-팝(K-POP) 진성팬 21명을 초청해 'K팝 테마 방한 팸투어'를 진행하는 가운데 24일 서울 중구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K팝 테마 팸투어 참가자들이 K팝 굿즈 장터에 참여하고 있다. 2022.12.25/한국관광공사

K팝 팬들이 포토 카드 같은 ‘굿즈(팬을 위한 상품)’를 모으려고 특정 가수의 똑같은 앨범을 다량으로 구매하면서 음반 업계는 호황을 맞고 있다. 작년 K팝 앨범 판매량은 7700만장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판매량인 5700만장보다 35%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앨범에 포함된 CD를 이용해 음악을 감상하는 팬은 5.7%에 그쳤다.

한국소비자원이 올해 유료 팬덤 활동 경험이 있는 만 14세 이상 남녀 4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음반을 구매한 목적이 ‘굿즈 수집’이라 답한 이들은 과반인 52.7%(212명·중복 응답)로 나타났다. ‘이벤트 응모’를 위해서라고 답한 이들도 25.4%(102명)였다. 이들은 평균 4.7개의 음반을 구매했다고 한다. 음반 구매자들은 음반에 포함된 CD 대신 음원(63.2%)·동영상(20.6%) 스트리밍으로 주로 음악을 들었다. CD로 음악을 들은 사람들은 소수였다.

ADVERTISEMENT 광고 
 
 
 
 
 
그래픽=김성규

판매량이 많은 음반 50개를 조사한 결과, 앨범 한 개에 평균 7.8개의 굿즈가 담겨 있었다. 굿즈 중에는 아이돌 얼굴이 인쇄된 포토 카드가 포함돼 있었는데, 최대 87종의 포토 카드를 제공하는 앨범도 있었다. 모든 종류의 포토 카드를 수집하려면 최소 12장의 음반을 구매해야 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