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이번엔 민간인 틈 숨어 기습... 이스라엘 반격에 21명 사살됐다
2주 넘게 지상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대원들이 피란 민간인 틈에 숨어 공격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군(IDF)은 교전을 벌여 민간인 사이 섞여 있던 하마스 대원 21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13일(현지 시각) IDF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가자시티의 알 쿠드스 병원에서 피란길에 나선 민간인들에 섞여 있던 하마스 대원들이 대피 행렬을 보호하던 이스라엘군과 교전을 벌였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병원 내 민간인 대피를 돕기 위해 오전부터 병원을 사방에서 탱크로 포위했다. IDF는 민간인 피란을 돕는 이유에 대해 “우리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아닌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민간인이 남쪽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전술을 일시 중지했다”고 했다.
하마스는 대피 중인 민간인 보호를 위해 이스라엘군이 공격을 잠시 멈춘 틈을 타 기습한 것으로 보인다. IDF는 “병원 정문 앞에서 민간인들 틈에 섞여 있던 하마스 대원들이 188기갑여단 병사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고 휴대용 대전차 유탄발사기(RPG)와 대전차 미사일을 쐈다”며 “RPG 공격으로 탱크 한 대가 파손됐다”고 했다.
IDF는 공습 반격을 통해 하마스 대원 21명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일부 하마스 대원들은 이스라엘군의 반격으로 교전이 벌어지자 다시 병원으로 도망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IDF는 “이번 사건은 하마스가 병원을 포함한 민간 건물을 남용해 공격을 감행한 또 다른 사례”라며 “하마스 대원들은 이후 병원 안으로 다시 몰려 들어갔다”고 했다. 실제로 IDF가 공개한 영상에는 RPG를 소지한 하마스 대원들이 병원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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