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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탔는데 코트에서 빈대가”…공공장소 목격담 확산

by 0427 zion 2023. 11. 7.

“지하철 탔는데 코트에서 빈대가”…공공장소 목격담 확산

입력 2023.11.07. 15:23업데이트 2023.11.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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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트렌치 코트에서 빈대가 발견됐다'며 휴지로 잡은 벌레 사진이 올라왔다. /디시인사이드

최근 국내에서 빈대 의심 신고가 급격하게 늘어난 가운데, 지하철과 기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후 빈대를 발견했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트렌치 코트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수원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대전역에서 KTX로 환승했다”며 “동대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학원에 가는 동선이었다”고 했다. 그는 “간지러운 곳이 없어서 언제부터 옷에 붙어있었는지는 모르겠다”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빈대로 추정되는 벌레 한 마리와 피 묻은 휴지가 담겼다. 작성자는 “코트를 벗어 책상 위에 뒀는데 벌레 한 마리가 있기에 휴지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빈대 맞는 것 같다”며 “기차에 지하철까지, 어디에서 옮겨왔는지 모르니 더 무섭게 느껴진다”고 했다.

이 밖에도 온라인에는 “빈대가 맞느냐”고 묻거나 벌레에 물린 자국 사진을 공유하는 글들이 많아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곳곳에서 출몰하는 빈대 때문에 공공시설 이용도 꺼려진다고 했다.

 
 
지난달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발견된 빈대를 향해 방역팀이 해충약을 뿌려 약효를 테스트하는 모습. /원스톱방역 제공

실제로, 지난 10년보다 최근 한 달 동안 접수된 빈대 신고 건수가 더 많았다. 2014년부터 약 10년간 질병관리청에 접수된 빈대 관련 신고는 9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달 5일 기준 서울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소에 들어온 빈대 발견‧의심 신고 건수는 17건에 달한다.

대중교통 빈대 신고 건수도 늘었다.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5일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빈대 관련 민원은 총 10건이 접수됐다. 코레일 7건, 서울교통공사 3건이다. 다만 두 기관은 현장 확인 결과 실제로 빈대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해당 장소에 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합동대책본부를 꾸리고, 전국 차원의 빈대 발생 현황을 파악해 대처하기로 했다.

 

빈대는 감염병을 옮기지는 않으나 피를 빨아 생명을 유지해 불쾌감을 유발하는 해충이다. 빈대에 감염된 옷이나 침구는 비닐 봉투에 담아 밀봉해 폐기해야 한다. 또, 옷이나 침구류는 고온 세탁 및 건조 후 다림질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