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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흔든 멕시코 이재민들… 화물차 가득 실린 구호품에 “감사”

by 0427 zion 2023. 11. 6.

태극기 흔든 멕시코 이재민들… 화물차 가득 실린 구호품에 “감사”

입력 2023.11.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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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아카풀코 주민들이 한인 단체의 구호품 전달에 태극기를 흔들며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 /사랑의 손길, 연합뉴스

초강력 허리케인이 강타한 멕시코에서 태극기가 펄럭였다. 한인 단체의 구호품 기부에 이재민들이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이다.

5일(현지시각) 멕시코 한인 봉사단체 ‘사랑의 손길’에 따르면 현지 한인들의 기부로 모인 구호 물품들이 전날 게레로주 아카풀코 지역 이재민에게 전달됐다. 1L짜리 생수 2000여개와 컵라면 등 피해 현장에 필요한 다량의 물품을 4t 화물차에 실어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부터 운반했다.

현지에서는 허리케인 피해 규모가 커지가 상당수 교민과 업체가 생필품과 먹거리 등을 지원하겠다며 힘을 모았었다. 멕시코 한인회도 위생용품과 의류, 식료품 등 이재민에게 보낼 구호품을 접수받았다. 익명으로 성금을 기탁한 한인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 한인들의 기부로 모인 구호 물품이 전날 게레로주 아카풀코 지역 이재민에게 전달됐다. /사랑의 손길, 연합뉴스

도움을 받은 주민들은 단체에서 건넨 작은 태극기를 흔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구호품을 전달받기 위해 줄을 선 이들은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얼굴에 미소를 띤 채 태극기를 들었다. ‘사랑의 손길’ 강덕수 회장은 “망연자실해 있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게 되길 기도한다”고 했다.

 
 

앞서 최고등급인 5등급 허리케인 ‘오티스’가 지난달 25일 새벽 멕시코 서부 해안가를 강타하며 유명 휴양 도시인 아카풀코와 그 주변은 쑥대밭이 됐다. 전력 공급이 마비되고 수십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역 전체 복구 비용은 2700억 페소(약 20조2470억원)로 추산되고 있다.

인명 피해 규모는 정부의 일일 보고서 기준 전날까지 47명이 숨지고 59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산드라 발도비노스 게레로주 법무부 장관은 “실종자 가족으로부터 유전자 샘플을 제공받고 있다”며 실종자 수색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