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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尹대통령, 박정희 추도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만나... 여권 총출동

by 0427 zion 2023. 10. 26.

[속보] 尹대통령, 박정희 추도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만나... 여권 총출동

입력 2023.10.26. 11:45업데이트 2023.10.2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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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났다. 윤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만남은 작년 5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윤 대통령 취임식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이날 추도식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인요한 혁신위원장 등 여권 지도부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윤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하면 된다’는 기치로 국민을 하나로 모아 한강의 기적이라는 세계사적 위업을 이루어내셨다”며 “지금 세계적인 복합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기고 이를 발판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지난 1980년부터 매년 개최된 추도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추도식은 추도위원장인 정재호 민족중흥회 회장의 개식사와 고인의 생전 육성으로 낭독된 국민교육헌장 청취, 군악대의 추모곡 연주 등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공식 식순이 끝난 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직계 유족들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윤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과거 악연으로 얽혀 있었다. 윤 대통령은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과 구속으로 이어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팀장으로 일했다. 그보다 앞서 윤 대통령은 2013년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으로 국회에서 수사 외압을 폭로했다가 좌천당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5월 10일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 윤 대통령은 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다시 만났다. /대통령실

박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임기 말인 2021년 12월 사면됐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작년 4월 12일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가 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과 회동 후 “아무래도 지나간 과거가 있지 않나”라며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속으로 가진 미안함, 이런 것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취임식 참석을 요청해 박 전 대통령이 한달 뒤인 5월 10일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관용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오세훈 서울시장, 일반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인요한 혁신위원장 등 여당 지도부와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 등 참모들이 참석했다. 인요한 위원장은 2012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었다.

박 전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인 건 지난 9월 박 전 대통령 대구 사저에서 이뤄진 회동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총선을 6개월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진 박 전 대통령과 여권 인사들 만남에 정치권 관심도 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