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사, 한강 노벨문학상에 "매년 전남문학박람회 열겠다"

전남지사, 한강 노벨문학상에 "매년 전남문학박람회 열겠다"

장흥군수 "작가 부녀 기념관 건립"

광주광역시=권경안 기자

입력 2024.10.11. 16:05업데이트 2024.10.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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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남 장흥군 안양면에 있는 한승원 작가의 작업실 해산토굴 인근에 축하 플래카드가 걸렸다. /뉴스1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는 ‘전라남도 문학박람회’가 추진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1일 축하 성명을 통해 “우리 고장 출신 한강 작가의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 매년 ‘전라남도 문학박람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수상은 우리 문학이 세계적 수준임을 증명하는 역사적 쾌거이자, 시대와 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풍부한 감성을 담은 작품들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특별한 작품세계로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전남은 조선시대 윤선도, 정철, 김인후 선생부터 김남주, 조정래, 이청준, 김영랑, 박화성, 한승원, 한강 작가에 이르기까지 한국문학의 정신적 토양이 된 문학의 고장으로서 유서 깊은 역사와 전통 속에 찬란한 문화·예술을 꽃피웠다”며 “앞으로도 면면히 이어진 문학 정신의 지평을 더욱 넓히고 깊이를 더하도록,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기념해 매년 ‘전라남도 문학박람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한강 작가는 광주에서 태어났다. 한강 작가의 아버지(한승원)는 교사 생활을 하다가 광주에서 상경해 전업작가의 길로 나섰다. 지금은 고향인 전남 장흥에서 작품 활동 등을 해오고 있다.

이날 김성 장흥군수는 한승원 작가가 거처하는 장흥군 안양면 ‘해산 토굴’을 찾아가 “한승원과 한강 작가의 기념관을 건립해 ‘문림 의향’의 고장인 장흥을 드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장흥은 작가 이청준, 송기숙, 한승원을 포함한 많은 문인과 작가들을 배출해왔다.

한승원 작가는 이에 대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김대중 대통령 기념관을 목포에 짓고 광주에는 김대중 컨벤션 센터가 있듯이 (한강 작가의 고향인) 광주에서 욕심을 내지 않을까 싶다”며 “군수님도 욕심이 대단하다. 그 아이의 흔적을 여기(장흥)에 남기고 싶어 하는 것을 저로서는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