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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리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도 제거"

by 0427 zion 2024. 10. 10.

이스라엘 총리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도 제거"

네타냐후 "작전 성공" 성명 발표

입력 2024.10.10.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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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심 사피에딘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 단체 헤즈볼라의 하심 사피에딘 집행위원장이 이스라엘 공습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8일 이스라엘 매체들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이스라엘 공습에 사망한 전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후임으로 유력했다. 불과 보름 새 핵심 지휘부 대부분을 잃은 헤즈볼라가 처음으로 휴전 가능성을 언급하고, 미국이 이란과 비밀 휴전 회담을 시작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습 우려로 급등했던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저녁 영상 성명을 통해 “우리 군의 성공적인 작전을 통해 헤즈볼라의 기반이 크게 파괴됐다”며 “나스랄라의 후계자와, 그 후계자의 후계자를 포함한 수천 명의 테러리스트가 제거됐다”고 밝혔다. 네타냐후는 ‘나스랄라의 후계자’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이스라엘 매체들은 “네타냐후가 사피에딘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부터 헤즈볼라 최고 지도부를 제거하기 위한 ‘참수 작전’을 대대적으로 벌이면서 나스랄라를 비롯, 헤즈볼라를 이끄는 ‘지하드(성전) 위원회’ 소속 핵심 간부 및 고위 지휘관들이 대거 사망했다. 사피에딘 역시 지난 3일 공습 이후 일주일째 연락이 끊겼다. 나스랄라의 사촌인 그는 차기 헤즈볼라 최고지도자 1순위로 꼽혀왔다.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 단체 헤즈볼라 2인자인 나임 카셈이 8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1주년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이 연설을 통해 "레바논 의회 의장의 휴전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 AFP 연합뉴스

헤즈볼라는 사피에딘의 생사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헤즈볼라 사무차장 나임 카셈은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무장 단체 하마스 간 전쟁 발발 1주년 연설가자 지구 무장 단체 하마스 간 전쟁 발발 1주년 연설가자 지구 무장 단체 하마스 간 전쟁 발발 1주년 연설을 통해 사피에딘에 대한 언급 없이 “전쟁 때문에 새 지도자 선출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선출이 완료되면 이를 발표하겠다”고만 했다.

카셈은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휴전 협상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나비 베리 레바논 의회의장이 휴전을 위해 이끌고 있는 정치적 노력을 지지한다”며 “휴전 방안이 확정되고, 외교 협상을 통해 (휴전에) 도달할 수 있게 되면, (이란·하마스 등과) 공동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CNN 등은 “헤즈볼라가 가자 지구의 휴전을 전제 조건으로 하지 않고 공개적으로 이스라엘과 휴전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며 헤즈볼라의 태도가 변화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의 휴전 언급에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 수위가 낮아질 것이란 기대가 겹치면서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과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종가 기준)모두 4.6% 가량 내렸다. 이스라엘 TV매체 채널12는”미국과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과 하마스·헤즈볼라·예멘 후티 간의 휴전을 위해 이란과 비밀 회담을 시작했다”는 보도도 내놨다. 일부 이스라엘 매체들은 그러나 “헤즈볼라와 하마스가 조직 재건을 위한 시간적 여유를 벌기 위해 ‘가짜 휴전’을 추진할 수 있다”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한편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등은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네타냐후가 곧 중요한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라며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 방법과 시기에 대한 결단이 임박한 것 같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당초 국방장관 간 회담을 통해 이란 보복 방식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돌연 이 만남이 취소되며 양국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추측을 낳았다. 이스라엘은 이란 핵시설 및 석유 시설 폭격 가능성을 계속 내비쳐왔고, 바이든은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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