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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인공지능·메타버스… 논산에선 교수들이 중·고생 가르친다

0427 zion 2024. 1. 19. 10:01

코딩·인공지능·메타버스… 논산에선 교수들이 중·고생 가르친다

지자체·지역大·교육지원청 합심

김석모 기자

입력 2024.01.19.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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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시가 건양대와 함께 마련한 ‘미래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논산 지역 중·고교 학생들이 디지털 신기술 관련 수업을 듣고 있다. /논산시

“지역 여건상 코딩을 배울 학원을 찾기 어려운데, 대학교수님들한테 수업을 들으니 머리에 쏙쏙 들어와 너무 좋았어요.”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꿈인 충남 논산시 노성중학교 2학년 박재호(14)군은 지난해 건양대학교에서 실시한 미래 인재 양성 교육에 참여했다. 이 교육에는 박군을 비롯해 논산 지역 중학생과 고등학생 50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5개월간 격주 토요일에 건양대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코딩,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메타버스 분야를 집중적으로 가르쳤다.

논산시 관계자는 “디지털 100만 인재 양성이라는 정부 정책에 맞춰 지자체와 지역 교육계가 적극 협력했다”면서 “대도시에 비해 디지털 신기술 교육을 받기 어려운 지역 청소년들에게 기회를 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논산시는 지난해 처음 실시한 ‘미래 인재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올해에는 대상을 늘려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디지털 첨단 산업 관련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대학, 교육지원청이 합심해 지역의 열악한 교육 환경을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논산시는 사업 예산 9000만원을 지원했고, 건양대는 컴퓨터학, IT정책경영학, 정보보호학 등을 전공한 교수진 3명이 대학 장비를 활용해 학생들을 성심껏 지도했다. 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논산시는 지난 2021년 11월 건양대, 논산교육지원청과 디지털 인재 양성 업무 협약을 맺었다.

교육 내용은 코딩, 인공지능, 사이버 보안, 메타버스 등 최근 디지털 신기술 분야다. 이론을 배우면서 다양한 실습도 해 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컴퓨터용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AI 로봇에 적용해 보거나, TV·라디오를 해킹하는 등 수업이 이뤄졌다. 수업에 참여한 박재호군은 “교수님들이 전문 지식을 쉽게 알려주셔서 재밌게 배웠다”며 “이 수업을 통해 카이스트 진학이란 새로운 목표도 세웠다”고 반겼다.

논산시는 지난해 교육과정을 진행하면서 파악한 문제점을 보완하고, 올해는 교육 인원을 6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모집 대상은 충남 남부 시군 5곳의 초·중·고교생으로 확대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올해 사업 예산은 작년보다 늘어난 1억원으로 잡기로 했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논산 지역 청소년들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혁신적인 교육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