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s news

눈 뜨니 설국이었다… 서울, 43년 만에 12월 최대 적설

0427 zion 2023. 12. 31. 09:19

눈 뜨니 설국이었다… 서울, 43년 만에 12월 최대 적설

겨울 전체로는 2010년 1월4일 이후 최대
30일 오후 수도권 ‘대설주의보’ 해제
강원 대부분은 ‘대설주의보’ 유지
31일 강원 강릉 등에 ‘대설 예비 특보’

입력 2023.12.30. 09:25업데이트 2023.12.30. 21:00
 
 
 
24
 
 
전국 곳곳에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30일 강원 춘천 시내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이 30일 오후 4시를 기해 서울 전 지역과 경기 동북, 동남권에 발효했던 대설주의보를 해제했다. 반면 강원도 전역은 동해안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설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의 5cm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특히 강원은 31일 오전에도 강릉·속초·고성·양양 지역에 눈이 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왕산스카이웨이 입구에서 경찰이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서울 전 지역에 발령됐던 대설주의보가 해제됐다. 이날 오전 11시까지만해도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지만, 낮 시간 동안 기온이 올라가면서 해제된 것이다. 수도권에선 경기도와 인천 역시 30일 오전 대설주의보가 발령됐지만, 기온이 오름에 따라 대설주의보가 해제됐다.

대설주의보가 내린 2023년 12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눈이 쌓여 있다./전기병 기자

이번에 내린 눈은 지역 간 지상 기온의 미묘한 차이, 고도에 따른 적설량 차이가 큰 것이 특징이다. 서울의 경우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최심신적설(오늘 새로 내려 쌓인 눈의 최대 깊이)은 12.2㎝에 달했지만 관악구는 1.3㎝에 그쳤다. 서울은 이날 공식 최심신적설이 12.2㎝로 1981년 12월19일(18.3㎝) 이후 12월 최심신적설로는 42년 만에 가장 많았다. 겨울 전체로 따지면 2010년 1월4일(25.4㎝) 이후 최고였다.

 
 

강원의 경우, 태백, 영월, 정선, 철원, 화천, 홍천, 횡성, 원주, 춘천, 평창, 양구, 인제 등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있는 상태(오후6시20분 현재)다. 또 기상청은 이날 오후 강원 강릉·속초·고성·양양 지역에 대해 31일 오전6시부터 낮12시까지 대설 예비 특보를 내리기도 했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3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에서 관계자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뉴스1

기상청에 따르면, 30~31일 예상 적설은 3~15cm다. 이날 많은 양의 눈이 내릴 것이 예보되면서 서울시는 제설 비상근무 1단계를 발령해 상황에 대비했다. 시는 전날인 29일 오후 11시부터 제설 차량과 장비를 배치해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와 자치구, 유관기관은 인력 4635명과 제설 장비 1168대를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