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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치인 위주로 비대위 구성할 것”

by 0427 zion 2023. 12. 28.

“비정치인 위주로 비대위 구성할 것”

한동훈 “세대교체론 안 믿어” 나이보다 능력 중심 발탁 시사

입력 2023.12.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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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이덕훈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비정치인 중심으로 ‘한동훈 비대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나이보다는 능력 등을 중심으로 인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서 비대위원 인선 관련 취재진 질문에 “당연히 비정치인 위주”라며 “정치인 위주로 할 거면 제가 이 자리에 나와 있는 게 이상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또 “저는 우리 사회에 자기가 땀 흘려 돈 벌고, 가족을 보호하고, 동료 시민으로서 선의를 가진 분들을 (비대위원으로) 모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저는 생물학적 나이를 기준으로 한 ‘세대 포위론’이나 ‘세대교체론’이란 말은 그렇게 신뢰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바둑의) 이창호 사범이 10대에 세계를 제패했고, 조지 포먼은 제 나이 때에 (복싱) 헤비급 챔피언을 했고, 히치콕은 60세 때 (영화) 사이코를 만들었다”며 “열정과 동료 시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선의엔 나이 제한이 없다”고 했다. 당 일각에서 민주당 주류 세력인 86 운동권과의 선명한 대비를 위해 1970~1990년대생 중심의 ‘789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나이보다 능력 중심의 인선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이 세대 포위론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한 것은 이날 탈당·신당 창당을 발표한 이준석 전 대표와 당분간 거리를 두겠다는 뜻이란 해석도 나왔다. 세대 포위론은 2030과 6070이 연합해, 민주당 지지 세력인 4050을 포위하자는 것으로 이 전 대표가 지난 대선 때 내세운 선거 전략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출마해야 할 분은 오히려 출마해야 한다”며 “불출마 자체가 미덕인 건 아니다”라고도 했다. 자신의 불출마 선언이 꼭 당내 중진 등의 ‘희생’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당내에선 “중진 등에 대한 당 안팎의 희생 요구는 계속 나올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을 ‘검찰당’이라고 비판한 민주당을 향해 “왜 검사를 사칭한 분을 절대 존엄으로 모시는지 묻고 싶다”고도 했다. 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변호사 시절 검사를 사칭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받은 사실을 겨냥한 것이다. 다만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은 추진 중이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양측이 회동을) 조율 중인데 내일(28일)쯤 만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