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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文정부 3총리 뭉치나, 정세균·김부겸 “이낙연도 함께 보자”

0427 zion 2023. 12. 24. 15:59

[단독] 文정부 3총리 뭉치나, 정세균·김부겸 “이낙연도 함께 보자”

입력 2023.12.24. 13:21업데이트 2023.12.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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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정세균, 김부겸 전 국무총리(왼쪽 부터). 세 사람은 문재인 정부에서 차례로 총리를 지냈다./조선DB

정세균 전 총리와 김부겸 전 총리가 24일 오전 만나 최근 더불어민주당 상황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민주당은 최근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준비하면서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조찬을 함께했다.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는 이달 초 만난 데 이어 3주 만에 또 만났다. 특히 이날 자리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까지 함께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보자는 얘기도 나왔다고 한다. 성사되면 ‘문재인 정부 3총리’가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 3총리는 각각 ‘일 대 일’로 만나오긴 했지만 한 자리에 모인 적은 없다. 당 관계자는 “민주당의 원로이자 어른들이고 문재인 정부의 3총리라는 상징성까지 있다”며 “세 사람이 한데 모이는 건 그 자체로 큰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다만 3총리가 언제 어떤 형식으로 만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 당 안에서는 “28일에 정 전 총리와 이재명 대표가 만나기로 했으니, 세 사람이 모이더라도 그 이후가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는 그동안 이 전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에는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양측 인사는 “신당 창당은 안 된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했다. 3총리가 모이더라도 신당 창당을 위한 모임은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양측을 잘 아는 당 관계자는 “두 전직 총리가 신당엔 부정적이면서도 이 전 대표의 문제의식엔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당을 옥죄고, 강성 지지층인 ‘개딸’이 당내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있다며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해 왔다. 신당 창당까지는 아니더라도, 당내 문제에 대한 세 전직 총리의 입장엔 큰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두 전직 총리는 이날 자리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한 당내의 거친 비난에 대해서도 우려과 불쾌함을 표했다고 한다. 최근 민주당에서는 신당 창당을 언급하는 이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김민석 의원은 이 전 대표를 “사쿠라 신당, 사쿠라 반란”이라는 표현으로 공격했다.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는 이에 대해 “당 원로이자 선배 정치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갖추지 못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는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공천 갈등’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했다. 최근 민주당 후보자 검증 작업에서는, 김윤식 전 시흥시장이 ‘부적격’ 판정을 받아 “비명 공천 학살” 비판이 나왔다. 김 전 시장이 출마하려는 지역의 현역 의원이 현재 공천의 실권을 쥐고 있는 친명계의 조정식 사무총장이기 때문이다.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는 “공천 분열은 당 분열로 직결된다”며 이런 갈등이 불거지는 데 대한 당 지도부의 공정한 역할을 강조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