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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훈풍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장중 52주 신고가 경신

0427 zion 2023. 12. 14. 12:23

미국발 훈풍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장중 52주 신고가 경신

입력 2023.12.14. 10:50업데이트 2023.12.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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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걸린 깃발. /뉴스1

미국발 훈풍에다 한국-네덜란드의 반도체 동맹 소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모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4일 오전 10시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300원(1.8%) 오른 7만41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0시30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200원(1.7%) 오른 7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만약 장 마감까지 7만4000원 이상을 유지한다면 2022년 2월 21일(7만4200원) 이후 1년 10개월여 만에 삼성전자 주가가 7만4000원을 넘게 된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M16 공장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주가도 급등세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6500원(5%) 오른 13만77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장중 코스피 시가총액 2위를 탈환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급등한 것은 우선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한 여파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각)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기준금리가 고점에 도달했거나 그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지 않다는 게 FOMC 참석 위원들의 관점”이라면서 이날 회의에서 금리 인하 시점 논의가 이뤄졌음도 시사했다. 이에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만70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1%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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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반도체 협력이 강화됐다는 점도 반도체주 상승세에 동력을 더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3일 암스테르담 현지 브리핑에서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반도체 동맹’을 명문화하면서 설계에서부터 소재·부품·장비, 제조로 이어지는 전 주기를 연결하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동맹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요국 외신들이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구축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고, 금융시장의 평가도 국내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고 입을 모은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올해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였고 4분기부터 전년 대비 성장세로 전환했다”며 “완만한 업황 개선과 함께 한국의 반도체 수출 성장률은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