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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석이 들썩들썩… 유네스코도 놀란 아이돌 ‘세븐틴’ 연설

by 0427 zion 2023. 11. 16.

1220석이 들썩들썩… 유네스코도 놀란 아이돌 ‘세븐틴’ 연설

입력 2023.11.16. 08:06업데이트 2023.11.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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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이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에서 열린 ‘제13회 유네스코 청년포럼’에서 연설 뒤 무대를 펼치자 참석자들이 함께 즐기고 있다. /유네스코 유튜브

아이돌 그룹 세븐틴은 1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청년포럼 연설 무대에 섰다. 청년포럼은 유네스코 총회와 함께 2년마다 열리는 행사로, K팝 가수가 유네스코 총회급 행사에서 하나의 세션 전체를 배정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븐틴 등장에 유네스코 본부 메인 홀은 꽉 들어찼고, 유튜브 영상 조회수는 900배가량 뛰어올랐다.

세븐틴은 이날 ‘청년 간의 연대, 교육이 청년과 지구의 미래를 바꾼다’는 주제로 연설했다. 부상으로 활동 중단 중인 에스쿱스를 제외한 12명이 모두 참석했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에서 열린 ‘제13회 유네스코 청년포럼’에 참석한 세븐틴. 한국 아이돌 그룹이 유네스코 총회급에서 단독 세션을 배정받은 건 세븐틴이 처음이다. /플레디스 제공

팀에서 프로듀서 역할을 맡은 우지는 각자 다른 환경에서 자란 13명의 멤버가 ‘세븐틴’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가 된 과정을 소개하며 “유쾌하게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세븐틴만의 교육법이 곧 우리의 성장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앨범 작업할 때 정기적으로 단체 회의를 열어 멤버 모두의 이야기를 담는다”며 “그 과정들이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줬다”고 했다.

중국 출신 준은 중국어로 “우리는 각자 완벽하진 않을지 몰라도 함께라면 최고의 팀”이라며 “비록 현재 많은 문제와 미래의 많은 불확실성이 있더라도, 함께라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민규는 세븐틴의 사회 나눔 활동을 소개했다. 이들은 데뷔 이듬해인 2016년 처음 정산을 받아 기쁜 마음에 데뷔 기념일에 맞춰 아프리카 탄자니아 어린이들을 위해 멤버들 이름의 염소 13마리를 기부했다. 이후 탄자니아 아이가 사진과 함께 “꿈을 위해 염소를 잘 키우겠다”고 쓴 편지가 날아왔다고 한다. 민규는 염소 나눔을 계기로 2017년부터 데뷔 기념일마다 아동기관이나 어린이 재단에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고 했다.

14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에서 열린 ‘제13회 유네스코 청년포럼’에 참석한 아이돌 그룹 세븐틴이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뉴스1

세븐틴은 지난해 5월에는 데뷔 7주년을 기념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지구촌 아동‧청소년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것이 인연이 돼 지난해 8월 세븐틴의 소속사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전 세계에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고잉 투게더’ 캠페인을 시작했다. 유네스코 본부도 이 캠페인을 함께하게 되면서 이번 청년포럼 연설까지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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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는 영어로 “‘고잉투게더’는 전 세계인을 위한 캠페인으로 확장할 기회를 맞게 됐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유네스코 앰베서더로 적극 활동하겠다”고 했다.

14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에서 열린 ‘제13회 유네스코 청년포럼’에 참석한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원우가 무대에서 내려와 팬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뉴스1

세븐틴은 연설 뒤 공연 무대를 선보였다. 메인홀의 좌석 1220석은 173개국 청년 대표와 사전 추첨으로 선정된 550명의 팬, 각국 관계자들로 들어찼다. 유네스코 측은 본부 메인홀이 꽉 찬 건 처음이라며 뜨거운 반응에 놀라워했다.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춤을 추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세븐틴 공연을 즐겼다.

현장에 가지 못한 세븐틴 팬들은 온라인으로 이 모습을 지켜봤다. 세븐틴의 연설과 무대가 담긴 라이브 영상은 46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간 유네스코의 다른 행사의 라이브 영상 조회수는 통상 200~600회 정도에 그쳤다. 많아야 1000회를 넘겼을 정도다. 유네스코 유튜브 영상의 평균 조회수를 500회로 쳤을 때, 세븐틴의 영상은 920배가량 많은 수치다.

라모스 유네스코 사무총장보는 “세븐틴이 등장하는 올해 포럼 소개 영상에 1500만명이 ‘좋아요’를 눌렀다”며 “유네스코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