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했는데… 현실이 된 ‘조·추·송 리스크’
曺·秋 출마 시사, 宋은 발언 파문
野 “자기들 살려고 당에 피해 줘”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른바 ‘조추송(조국·추미애·송영길) 리스크’가 현실화했다는 말이 나온다. 조국·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총선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은 데다, 송영길 전 대표가 한동훈 법무장관을 향해 “어린놈” “건방진 놈”이라고 해 논란이 되고 있어서다. 이 3명이 무대에 오를수록 총선의 키를 쥐고 있는 중도층의 반감을 살 수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민주 진보 진영의 총선 승리는 내 개인에게도 가장 큰 명예 회복”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김어준 방송에서는 총선 출마를 묻는 질문에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냐”고 했다. 정치권에선 조 전 장관이 민주당 소속으로 공천을 받지 않더라도 ‘조국 신당’ 같은 비례 정당으로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그는 지난 9일엔 경남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자신의 저서 ‘디케의 눈물’ 사인회를 열었고, 오는 18일엔 전주, 다음 달 4일엔 광주에서 북콘서트 등이 예정돼 있다.
서울 광진 출마가 거론되는 추미애 전 장관은 지난 6일 조승현 정치의미래연구소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항상 뒤늦게 ‘추미애가 옳았다!’고 후회하시는데, 애초에 후회할 일은 안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송 전 대표가 지난 9일 한동훈 법무장관을 향해 “어린놈, 건방진 놈”이라고 한 것도 4050세대의 86세대에 대한 거부감을 자극했다. 당 관계자는 “조·추·송 모두 총선이 다가올수록 더 강하고 센 발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자기들은 살고 당은 피해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조·추·송의 움직임에 거리를 두고 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조 전 장관 출마 가능성에 대해 “아직 조 전 장관 어떻게 하실지 저희는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조 전 장관이 민주당에 대한 어떤 불이익이 있거나 갈등을 야기하는 건 아마 안 하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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