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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서 벌어진 첫 전투”...이스라엘 ‘애로우’, 대기권 밖 미사일 요격

by 0427 zion 2023. 11. 9.

“우주서 벌어진 첫 전투”...이스라엘 ‘애로우’, 대기권 밖 미사일 요격

입력 2023.11.08. 15:26업데이트 2023.11.0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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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미사일 방어 시스템 '애로우'가 예멘 후티 반군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모습. /이스라엘 방위군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체계 ‘애로우(Arrow)’가 최초로 지구 대기권 밖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번 탄도미사일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최남단 도시 에일라트를 겨냥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5일(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 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항구 도시 에일라트를 향해 쏜 탄도 미사일을 이스라엘 방위군이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 요격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애로우’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 지구 대기권 밖에서 탄도 미사일을 격추했는데, 이는 우주에서 벌어진 최초의 전투로 여겨진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스라엘은 요격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성명을 통해 “공군 시스템이 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해 가장 적절한 작전 시간과 위치에서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요격 순간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했다. 또 에일라트에서 찍은 사진에는 애로우 요격기에서 나오는 연기 흔적이 보였고 주민들은 지상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 장면 등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엑스(트위터)

예멘 후티 반군도 이스라엘 마을과 도시를 겨냥한 공격의 일환으로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했다. 예멘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같은날 성명을 내고 “우리 군대는 점령 지역에 있는 이스라엘의 다양한 표적을 향해 수많은 탄도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며 “이번 작전은 이스라엘을 겨냥한 세 번째 작전이며,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략이 멈출 때까지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군사전문 사이트 ‘아미 레코그니션’은 후티 반군이 게시한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스라엘을 향해 쏜 미사일은 부르칸 탄도 미사일을 개조한 부르칸-3로 추정된다고 했다. 부르칸-3 미사일은 사거리가 최대 1200km에 달해 이스라엘 영토 내 깊은 목표물까지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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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애로우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지난 4일 가자지구에서 네게브 사막 상공으로 발사되는 하마스의 장거리 미사일도 요격했다고 예루살렘포스트는 전했다.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이 미국 미사일방어청(MDA)과 공동 개발한 애로우는 이스라엘 국가 적층 방어체계의 최상위 방어체계로, 애로우-2는 대기권 내, 애로우-3는 대기권 밖으로 진입해오는 탄도 미사일을 격추하도록 설계됐다. ‘아이언돔’은 단거리 로켓과 박격포 파괴를 목표로 한 시스템이며, ‘다비드 슬링’은 순항 미사일 요격에 특화돼있다.

애로우는 지난 2017년 시리아 정부군이 이스라엘 전투기를 향해 발사한 S-200 지대공 미사일을 격추하는 데 사용됐는데, 탄도미사일을 격추하는 원래 목적으로 사용된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한다.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는 “성공적인 요격은 에일라트 주민들을 보호하고 후티 반군의 오만함에 타격을 가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이는 미사일 발사의 배후이자 미사일을 공급한 이란에게 이스라엘이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 대응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했다.